대봉감을 자연홍시처럼 달고 맛나게 익히는 방법
친정집 마당에 감나무가 하나 있는데,
해마다 주먹 만한 대봉감이 주렁주렁 열려요.
덕분에 매년 겨울 간식으로
달달한 홍시를 맛볼 수가 있는데요.
오늘은 대봉감을 자연홍시처럼
달고 맛나게 익히는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친정아빠의 딸내미 사랑.
매년 감나무에서 딴 감을 박스에 나눠 담아
여기저기 나눠 먹는데요~
가장 크고 예쁜 것만 골라서
시집간 딸에게 가져다준...
이 감은 말 그대로 사랑이죠!
자연이 길러준 대봉감을
홍시로 만들어서 냉동시키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감나무에서 딴 감이기 때문에
실온에 방치해두는 것보다
좀 더 정성을 들여 익히면
더 맛있는 홍시를 빨리 맛볼 수 있답니다.
대봉감을 맛있는 홍시로 변신시키는 비법
여러분과 공유할게요~!!
먼저 박스에 들어있는 감들 중에서
이미 홍시가 되었거나
홍시가 되기 바로 직전의 감을 골라내요.
다 익은 감을 덜 익은 감과 함께 두면
금방 곯아서 못 먹게 되거든요.
1. 널찍한 박스 준비하기
가장 먼저 대봉감이 익는 동안 보관할
널찍한 박스를 준비해주세요.
신문지를 펼쳐 놓고 익혀도 되지만
신문지보다 박스가
습기로부터 더 안전해요.
그다음 박스에 신문지를 깔아서
습기 예방에 더 탄탄한 집을 만들어요.
2. 감 꼭지는 바닥을 향하게
당연한 것 같지만
의외로 감을 보관할 때
감 꼭지가 하늘을 향하게 보관하는 분들이 있어요.
감 꼭지가 하늘을 향하게 보관하거나
옆으로 뉘여서 보관하면
감이 익어갈수록 바닥에 닿은 부분이 눌려서
더 빨리 곯을 수 있어요.
그나마 가장 단단한 부위인 감꼭지를
바닥에 닿게 보관해야
감이 익어도 덜 무르게 된답니다.
참고로 과일을 보관할 때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감은 물로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익힌 뒤,
먹기 전에 살살 씻어서 먹는게 좋아요.
3. 띄엄띄엄 담기
감을 상자에 담을 때
빈틈없이 빼곡하게 채우는건 옳지 않아요.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하죠...
감을 다닥다닥 붙여서 익히면
감끼리 닿은 부분이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더 쉽게 상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한 감끼리 붙지 않게
거리를 유지하면서 익히는게 아주 중요해요.
4. 공기가 잘 통하도록 뚜껑은 패스
감을 익힐 때 뚜껑을 닫아서 익히는 분들도 있는데요.
직사광선은 피하되
뚜껑을 덮지 않은 채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익혀야
더 달달하고 맛난 홍시를 먹을 수 있어요^^
5. 더 빨리 홍시를 맛 보고 싶다면 사과와 함께
만약 좀 더 빨리 홍시를 맛 보고 싶을 땐
사과를 준비해주세요.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로 인해
과일숙성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죠~
사과를 넣을 때도
통째로 넣는 것보다
잘라서 넣는게 더 효과가 좋아요.
적당한 크기로 자른 사과를
감 사이사이에 넣어두기만 하면
홍시 만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의 떫은 맛도 같이 제거할 수 있다고 해요!
사과의 씨 부분에 칼집을 넣으면
더 많은 에틸렌가스가 나온다는 깨알 꿀팁^^;
감을 빨리 익히기 위해서
연화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몇 가지 비법만 알면
연화제 없이도
자연홍시의 달달함을 맛볼 수 있어요~
일부러 꿀을 발라 놓은 듯
입안 가득 퍼지는 달달함이 정말 맛있어요!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대봉감으로 만든 홍시.
친정아빠의 사랑까지 담겨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간식은 없을 것 같아요^^
이상
대봉감을 자연홍시처럼
달고 맛나게 익히는 방법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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