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 먼지는 덜 쌓이고 향기 나는 '선풍기' 세척 꿀팁
아직 냉방용품을 사용하긴 이르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냉방용품의 기본은 선풍기죠. 작년 여름엔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정말 많이 틀긴 했지만, 그래도 에어컨을 틀기 전에 선풍기에 손이 먼저 가더라고요. 그래서 창고에 넣어뒀던 선풍기를 꺼내 닦아놓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냥 물로 닦으면 꿀팁이 아니죠. 어차피 닦아야 하는 거면 사용하는 내내 먼지는 덜 쌓이고 + 향기는 옵션으로 따라오는 선풍기로 세척하는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작년 여름 열심히 사용하고 난 후 세척해서 넣어둔 선풍기에요. 거의 1년을 창고에 넣어뒀더니 겉에 씌워둔 검은봉지에 먼지가 뽀얗게 쌓였어요.
나름 깨끗하게 세척해서 넣어뒀는데도 먼지가 쌓였어요. 선풍기를 창고에 장기간 보관할 때 나중에 세척해서 사용할거니까 대충 닦아서 넣어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오랜 시간 창고에 있으면서 눌러 붙은 찌든때들이 쉽게 떨어지지 않거든요. 또 먼지가 쌓인 채로 오래 보관하는건 전자제품의 수명을 줄이는 습관이랍니다.
세척을 위해 선풍기 본체와 각각 부품들을 분리했어요.
1단계 세척이에요. 저는 싱크볼에 분리한 부품들을 넣고 물을 채웠어요.
마법의 가루, 베이킹소다를 뿌려서 찌든때를 불려줄 거예요. 베이킹소다는 청소에 유용하게 쓰이는 아이템인데 따로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때를 불리는데 효과가 좋아요.
베이킹소다를 뿌린 채로 30분 정도 담가놓으면 돼요. 물에 잠기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중간에 한번 위치를 바꿔줬어요.
베이킹소다물에 찌든때를 불리는 30분 동안 선풍기 본체를 청소하면 시간이 딱 맞아요. 겉에 쌓인 먼지는 물티슈를 이용해서 닦아요.
전자제품의 경우 먼지가 쌓이면 그 먼지로 인해 스파크가 생겨서 불이 나기도 하죠. 그래서 더욱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해요. 작은 틈 사이에 낀 먼지들은 면봉을 이용해서 꼼꼼하게 닦아주세요.
선풍기 본체 청소를 끝내고, 베이킹소다물에 담가놓았던 선풍기 부품을 닦아줄 차례에요. 솔을 이용해서 선풍기 살 사이사이 낀 먼지들을 제거해 줬어요. 아주 좁은 틈은 칫솔을 이용하면 쉽게 닦을 수 있어요.
선풍기 세척법의 꿀팁은 바로 ‘린스’에요. 유통기한 지난 린스를 청소에 자주 사용하는데, 선풍기 세척해도 사용하면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칫솔에 린스를 짜 주세요. 유통기한이 지난거라서 아낌없이 사용했어요.
린스를 묻힌 칫솔로 선풍기 살 사이사이를 닦아주세요. 전체적으로 살을 따라 린스를 발라주듯 닦으면 돼요.
특히 먼지가 많이 쌓이는 선풍기 팬 부분은 손으로 린스를 발라주세요. 칫솔로 바르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린스를 바르는건 일종의 코팅을 하는 효과와 같아요. 린스가 얇은막을 형성해서 먼지가 달라붙지 않게 막아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린스로 코팅을 마친 선풍기 부품은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헹궈주세요. 솔을 이용해서 찌든때를 제거한 후 린스코팅을 했기 때문에 너무 세게 문질러서 헹구지 않아도 돼요.
깨끗하게 세척을 마친 선풍기 부품을 신문지에 올려놓고 건조시켜 주세요.
마른 걸레로 물기를 제거해주면 건조하는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어요. 전자제품이라서 물기가 남지 않게 확실하게 건조시키는게 중요해요.
세척과 건조를 마친 선풍기 부품을 다시 원래대로 조립했어요.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을 보니 내일 당장 무더위가 찾아와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린스로 세척을 하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선풍기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는 거예요. 린스을 이용한 세척은 먼지가 쌓이는 걸 방지할 뿐 아니라 향기로운 바람을 쐴 수 있는 세척법이에요.
창고에 보관하던 선풍기를 꺼냈다면 베이킹소다와 린스를 이용해서 세척해보세요. 일년동안 묵은 찌든때도 제거하고 사용하면서 먼지가 뽀얗게 쌓이는걸 방지할 수 있어요. 물론 좋은 향기가 나는 선풍기로 다시 태어나는건 옵션이고요^^
지금까지 여름을 준비하며 선풍기 세척하는 꿀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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